[일본 도쿄거주 2인가족의 리얼한 생활가계부]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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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평범하지 않은 한 해를 보냈지만 제가 하는 일에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었죠. 다만, 개인사정으로 인해 9월부터 본업을 잠시 쉬고 있습니다. 앞으로 석달 정도는 더 쉬어야할 듯 싶습니다. 코로나와는 상관없습니다.

1,000만엔 저축을 목표로 잡고 나서 벌써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위의 포스팅을 쓰고난 후로 절약하기 위한 딱히 이렇다할 시도는 없었습니다. 그냥 의식하지 않고 평소대로 지출을 했었다는 말이지요. 그걸 감안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시점에서 굳이 2019년을 결산할 필요성은 못 느꼈고 2020년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약 2년동안 저의 자산은 얼마나 늘었을까요?

2020년의 수지개요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연간수지표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연간수지표
총수입7,421,598엔
총지출7,814,285엔
저축-392,684엔

에? 마이너스 삼십구만이천육백팔십사에~~~~엔??

도대체 저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갈까요? 그 원인을 한 번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간수지표를 보면서 눈에 띄는 항목

비근로 소득 1,200,000엔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비근로소득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비근로소득
2020년 코로나대책으로 일본정부로부터 보조지원금 입금
2020년 코로나대책으로 일본정부로부터 보조지원금 입금
2020년 코로나대책으로 일본정부로부터 보조지원금 입금
  • 특별정액급부금(特別定額給付金とくべつていがくきゅうふきん) 200,000엔 (1인당 10만엔 x 2명)
  • 지속화급부금(持続化給付金じぞくかきゅうふきん) 1,000,000엔

특별정액급부금은 코로나 영향으로 정부에서 일시적으로 국민들에게 생활금을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국적에 상관없이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저희도 구청에 신청해서 2명분의 20만엔을 지원받았습니다.

지속화급부금 역시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특별정액급부금이 개인을 대상으로 헀다면 지속화급부금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지급조건은 2019년과 2020년의 매출을 비교해서 50%이하로 줄었던 달이 한 달이라도 있었다면 해당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코로나의 영향을 크게 받진 않았지만 2019년에 일시적으로 매출이 높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운좋게도 지급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자동차 정비 97,600엔

자동차 뒷유리 파손 임시방편
자동차 뒷유리 파손 임시방편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자동차 항목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자동차 항목

6월말에 후진하다가 전봇대를 들이받아 뒷 유리창이 완전 박살났던 적이 있습니다. 자칭 자동차 전문가(?) 지인에 의하면 아마 저 리어와이퍼가 창문에 충격을 줘서 그랬을 거라고 하더군요. 와이퍼가 없었다면 범퍼만 찌그러졌을 거라고…

아무튼 자차보험에는 가입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약 10만엔에 가까운 아픈 수리비를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일용품 잡화 35,766엔

낡아서 다 튿어진 의자
낡아서 다 튿어진 의자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잡화 항목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잡화 항목

의자가 너무 낡아서 새로운 의자를 2개 구입했습니다. 와이프가 아직 더 쓸 수 있다고 했지만 무시하고 그냥 질렀습니다. 5~6년전에 통신사를 도코모에서 라쿠텐모바일로 옮겼었고 그때 남아있던 포인트로 구매했던 건데 무료로 얻은 의자가 참 많이도 버텨준 것 같습니다.

게이밍체어를 구입했는데 약 3.5만엔 정도의 지출이었습니다. 현재 아주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지출 201,364엔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특별지출 항목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특별지출 항목

차량검사

1월에 차량검사(車検)를 받았습니다. 일본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자동차를 검사받아야 합니다. 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차를 팔 수도 없고 차량보험 갱신도 되질 않습니다. 경찰에게 적발되면 벌금도 맞습니다.

금액은 차종, 연식, 상태에 따라 금액에 따르지만 일반적으로는 5만~15만엔 정도 합니다. 저는 이번에 약 8만엔 정도 지출했습니다.

선풍기 구입

2년전에 구입한 선풍기가 고장나서 16,000엔짜리 하나 구입했습니다. 1년에 고작 2~3달밖에 사용하지 않는데 좀 비싼 거 샀구나하고 이렇게 되돌아보니 후회가 되네요.

월세계약 연장

일본에서는 월세계약을 연장할 때 갱신비를 지불합니다. 대략 한달 월세분입니다. 저희집 월세가 72,000엔인데 화재보험과 기타등등으로 약 10만엔정도 지불했습니다. 12월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미리 걷어가는 거지요.

세금 801,602엔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세금 항목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세금 항목

와~ 일본의 세금은 매년 느끼는 거지만 정말 후덜덜합니다.

저의 경우, 다달이 납부하는 세금 등은 일시불로 한방에 납부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나갈 돈인데 남아있으면 괜히 개운치가 않더라구요. 신용카드도 할부구입은 해본적이 없어요.

엄밀히 말하자면 건강보험료는 세금이 아니지만 반드시 납부해야하므로 저는 세금 카테고리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건강보험료를 무려 52만엔을 납부했는데, 위의 항목에서 건강의료 부분은 고작 16,391엔입니다. 그중 약 8천엔은 와이프가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서플리먼트였기때문에 실제로 병원에서 진료받고 약 받은 비용은 약 8천엔밖에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 건강보험료가 아깝다고 일부러 아플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세금은 알게 모르게 혜택 받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병원은 글쎄요~ 딱히 엄청나게 혜택받은 경험이 없네요. 오히려 일본의 불편한 의료시스템에 분노를 느끼는 경우가 많겠네요. 10시에 진료 예약을 하고 9시 45분에 가도 1시간을 넘게 기다려 11시쯤에 진료받는 경험도 몇번 해보고 나니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업지출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사업지출 항목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사업지출 항목

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너무 커서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지출이라서 이거는 딱히 느끼는 점은 없네요.

2020년 12월 31일 시점의 자산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밸런스시트
2020년 가계부 연말결산 밸런스시트

순자산 6,142,419엔!!

약 2년전에 1,000만엔 저축을 목표로 세웠을 당시의 순자산이 420만엔정도였으니 약 200만엔의 엔화 순자산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저축액은 마이너스였으니 저 금액은 순수하게 2019년의 저축액이었다는 결론이네요. 하아~

마치며

예산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소비하는 생활방식이 저랑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해본적도 없어요.

이렇게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때 아 내가 어디어디에 생각보다 많이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때에는 조금 의식해서 덜 쓰게 되는 경향은 있어요. 미래를 위한 저축이라고 하지만 현재의 생활을 각박하게 하면서까지 빡세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적당히 누릴 것은 누리고 타협도 해 가면서 살아가는 재미와 돈 모으는 재미도 생기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

모두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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