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류회에 가서 느낀 점 ③

일본생활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한일교류회에 대해 부정적인 면만 썼는데 물론 긍정적도 있습니다.

  • 일본어에 도움이 된다
  • 일본인 친구를 사귈수 있다
  •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는 일본에 오기전에 이미 일본어능력시험 1급을 갖고 있었습니다. 읽기, 쓰기, 듣기는 자신이 있었지만 말하기가 안 되었습니다. 앞의 3가지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말하기만은 혼자서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내 말을 들어줄 상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 flickr by zinjixmaggir

외국어를 해 보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머리속에서는 한국어→일본어 통역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게 입밖으로 잘 안 나옵니다. 나온다고 해도 찔끔찔끔, 단어마다 끊기고 명사와 조사도 끊어서 말하기도 하고…

일본어학교에서 말하는 것만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1:1교육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한일교류회에 가면 1:1대화도 가능하고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살아있는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교류회 자체도 거의 일본어로 진행되고요. 말하기 연습이 가능한 최고의 환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번에 일본어 친구를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제 성격상 사교성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사교성도 좋고 상대방한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면
친구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은 당연히 높아집니다.

그리고 취미동호회가 아니기 때문에 꽤나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 직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쿄디즈니랜드에서 알바하는 아가씨, 유리공예하시는 젊은 남자분,개를 훈련시키는 아가씨, 아마추어 마술사 등등, 우리 주위에는 많이 없는 그런 직종입니다.
미지의 세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즐거운 일입니다. 몰랐던 지식도 알게 되니 내 시야도 넓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한일교류회의 참가비는 3천~4천엔이 대부분입니다. 적은 돈은 아닌데 생각하기에 따라 이 돈이 아까울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교류회 인원수는 정해져있는데 매번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처음참가하시는 분들입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처음참가하시는 분들이 다음모임에 또 올 확률은 낮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한일교류회에 관심이 없었던 분이라도 일단 한번은 참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낯을 가리신다구요?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말 걸어줍니다. 나중에 ‘아~ 이런곳이었구나’하시면 됩니다. 그때가서 “내가 다시는 이딴곳 오나봐라”하시고 안 오시면 됩니다. 조금 비싼돈으로 저녁 한 끼 때웠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상, 한일교류회가서 제가 느낀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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