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식전영상은 업체에 맡기는 방법과 본인이 스스로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저의 경우는 예전에 영상편집회사에서 3년정도 근무한 적도 있고해서 짧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영상 몇번 만져봤어도 결혼식영상은 처음이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열심히 검색해 봤습니다.
웨딩사진으로만 채우는 경우가 일반적이긴 한데 저는 거기에다 연애 사진들도 같이 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노래 한 곡에 전부 넣는 건 무리인 것같아서 결국 2개로 나눠서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우리 부부는 연애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연애시절 사진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들의 성장사진과 연애사진도 같이 넣기로 했습니다. 신부쪽 분들은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실테고 반대로 신랑쪽 분들은 신부에 대해서 잘 모를테니 저의 성장과정과 마눌님의 성장과정, 그리고 우리 두사람의 만남과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스토리 영상으로 담아내면 조금 더 친근감이 생길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하객들의 반응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영상작업 시작
영상은 이런식으로 구상해봤어요.
첫만남 → 신랑 소개 → 옛날 투샷사진 → 신부 소개 → 연애 사진
그리고 중간중간 자막으로 설명을 덧붙이기로 했구요, 배경음악은 자전거 탄 풍경의「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곡으로 선택했어요.
전주 부분에 하객들에 대한 인사와 이 사진을 넣기로 했습니다. 이 사진은 저와 와이프가 처음 만난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입니다.
노래 1절 부분에 삽입할 사진들. 내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인생을 스물 몇장의 사진으로 표현할려니 힘드네요. 사진 선택하는데 애먹었습니다.
간주 부분에 삽입할 사진. 20대 시절에 딱 한 번 만났을 때의 사진이에요. 딱 이거 2장밖에 없더라구요.
노래 2절 부분에 삽입할 사진들. 마눌님의 성장과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사진들이에요.
노래의 클라이막스 부분과 엔딩부분에 들어갈 사진들. 사귀고나서 연애할 때 찍은 사진들이에요. 한국에서는 사진이 거의 없어서 마눌님이 일본에 왔을때 찍었던 사진뿐입니다.
완성된 영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