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겨울.
당시 저는 일본에, 여친(현재 와이프)은 아직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생활할 신혼집을 같이 알아보기 위해 와이프가 일본에 잠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온 김에 셀프웨딩촬영도 같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보다 덜 춥다고는 하나, 이곳 일본도 겨울은 겨울. 웨딩드레스 한장만 입고 추운 내색하지 않고 불평불만없이 촬영해준 와이프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친구가 있어서 촬영은 그 친구한테 부탁했고, 짐 들어줄 친구는 그 당시 저와 쉐어하우스에서 같이 지냈던 여자사람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딱히 컨셉을 정하진 않았지만 일단 소품으로 풍선 2개와 화관, 뿅망치, 장미 한송이 그리고 웨딩 가랜드 정도 챙겼습니다.
웨딩촬영 개시
오다이바에서
낮 12시쯤부터 시작한 촬영. 장소는 오다이바입니다. 레인보우브릿지와 후지테레비를 배경으로 몇장 찍었습니다. 왠지 따뜻한 여름날 같아보이지만 12월 겨울입니다 ^^
결혼 선전용으로 웨딩 가랜드를 사용했습니다.
아직 오다이바입니다. 찍을 만한 곳이 은근히 좀 있네요.
신주쿠에서
신주쿠 아일랜드타워 앞에 있는 LOVE조형물입니다. 여기앞에서 사진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몇명있어서 급하게 후다닥 찍고 이동한 기억이 나네요.
요요기공원에서
요요기공원.
우연찮게도 비눗방울을 날려주시는 아저씨가 계셔서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분수, 벤치, 공중전화기 등도 있어서 잘 활용했습니다.
시부야에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109백화점 앞. 사람이 너무 많아서 쉽진 않았지만 재밌게 잘 찍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보면 시부야에서 잘도 저런 사진을 찍었구나한느 생각이 듭니다 😀
이동 중에 산타폭주족도 만나보고
롯본기에서
도쿄타워가 보이는 롯본기 도쿄미드타운 일루미네이션… 이미 어두워져서 이제 어디 찍을 곳 없나하다가 문득 생각난 곳. 안 갔으면 정말 섭섭할뻔했습니다.
어느 교회 앞. 마치 우리를 위해 준비한 듯이 계단 양옆에 초가 놓여져 있어서 멋진 사진 한장 얻었습니다 ^^
마치며
- 제 정장이 58000엔 정도 했는데 이건 두고두고 입을 옷이라 비용에서 제외.
- 와이프 웨딩드레스 한국에서 중고구입 10만원
- 와이프 헤어메이크 11000엔
- 사진 찍어준 친구에서 수고비로 10000엔
- 촬영 다 끝나고 식사비 12000엔
- 크게 나간 것은 이정도이고, 그 외에 잡비용으로 주차비, 주유비, 소품 등이 2000엔 안팎입니다.
총 10만원+35000엔(+와이프의 서울도쿄 비행기 값)
길에서 웨딩촬영하다보면 카메라맨이나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창피해하지말고 「오늘 하루는 내가 모델이다」라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도록 하세요.
댓글
잘 보고 갑니다. 너무 멋지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