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1년 이상 쉬다보니 밀린 과거 이야기만 쓰게 되는군요. 오늘은 제가 결혼하기 전에 찍었던 셀프웨딩촬영을 소개할까해요.
결혼은 2015년 1월에 했구요, 웨딩촬영은 그 한달전인 2014년 12월에 했답니다. 셀프웨딩이 살짝 유행을 타는 것같아서 저도 해볼까 했는데 바로 포기했어요. 와이프도 저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걸 준비할만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혼식은 그냥 일반적으로하고 웨딩업체를 통한 스드메만 생략하기로 했어요. 그대신 셀프웨딩촬영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기모노체험 + 웨딩촬영
셀프웨딩촬영은 기모노와 웨딩드레스, 2가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모노의 경우는 구입하거나 렌탈하기도 좀 그렇고, 입는 방법도 몰랐기 때문에 할 수없이 업체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오사카 주택박물관의 기모노체험처럼 맛만 보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기모노를 와이프에게 입혀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일본에 있는 기모노 웨딩촬영 전문업체를 훑어봤더니 최소 3만엔이상하더라구요. 거기에 옵션을 추가한다면 더 늘어나겠지요? 그래서 기모노 웨딩촬영 전문업체가 아닌 그냥 기모노를 체험하는 업체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기모노 체험이라 해도 우리가 웨딩촬영이라 생각하면 그게 바로 웨딩촬영이니까요.
와이프 : 후리소데 10000엔 + 메이크업 4000엔
나 : 베이직플랜 5000엔
그리고 사진촬영 1인당 5000엔 * 2명 = 10000엔
이렇게해서 총 29000엔 들었습니다.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우리 부부의 특별한 추억을 생각한다면 저로서는 만족스런 금액이었습니다.
사진찍어주고 계신 여자분이 기모노렌탈가게의 사장님이세요. 한국분이시고 기모노 자격증도 갖고 계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분 같습니다. 장소는 아사쿠사였는데 아사쿠사의 역사도 알려주시면서 이런저런 포즈도 정해주시고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습니다.
이 남자분은 일본인 카메라맨입니다. 이 분은 딱 세마디만 하더라구요.
「스마일~」,「카메라~」(카메라쪽을 보라는 신호 ㅎㅎ),「오케이」
일본어를 몰라도 알기쉽습니다.
사장님이 중간중간 메이크업도 점검해주셨습니다.
촬영은 이런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웨딩촬영은 아니더라도 기모노체험 해 볼 만 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쿄에 오셔서 생각있으신 분들은 한 번 검토해보세요. 제가 다녀온 곳은 아사쿠사에 있습니다.
저희는 웨딩촬영이라 금액이 높게 나왔지만 일반 기모노체험은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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