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왔을 때, 식당앞에 줄을 선 행렬을 보고 깜짝 놀랐던 것이 생각납니다. 대부분의 성격급한 한국 사람이라면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릴 바에야 차라리 다른 곳에 가고 말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대여섯 명정도라면 기다릴 수 있지만 열 명이상이라면 저는 절대 줄을 서지 않았습니다. 아, 예외가 한 곳 있었습니다만 글 주제와 상관없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행렬이 생기는 식당이라고 하면 보통은 번화가이거나 아니면 주위에 다른 가게도 있기 마련인데요, 이번에 소개할 식당은 군마현의 어느 산 속에(?) 있다고 합니다.
차로 이동하면 시내에서 무려 30분이나 걸린다고 하는데요, 가는 길은 평범한 시골길로서 사진처럼 그냥 자연 풍경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걸어다니는 사람조차 보이질 않네요.
도착해보니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스피드 식사제공
하지만 이렇게 줄이 길다고 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긴 것은 아닙니다. 이곳은 일본제일(?)의 빠르고 싸고 맛있는 곱창전골정식 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해요.
자리에 앉아 주문하면 불과 25초만에 음식이 나옵니다. 25초라는 시간은 곱창전골정식을 시켰을 경우이고 다른 메뉴는 아마 분단위로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착한 가격
곱창전골정식의 가격은 590엔, 大는 770엔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밥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大, 中, 小가 있는데요, 小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中의 양이 150g이라서 中자체가 많은 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의 中은 무려 430g으로 왠만한 大의 양을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여성이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일 수도 있는데요, 남기지 않고 다 먹는 여성분도 적지 않은가 봅니다. 하지만 밥의 양은 주문할 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부분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 싶습니다.
맛
맛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먹어본 게 아니라서 방송에서 본 대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물의 기본 베이스는 미소시루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된장 비슷한 거에요. 재료는 딴거없고 곱창과 곤약만 들어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약간의 고추를 썰어넣고 마늘도 넣는다고 합니다. 약간 맵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밥이 술술 잘 넘어간다고 하네요.
다른 메뉴도 있긴한데 곱창전골정식 외의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