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성일 : 2013년 9월 22일 일요일
네성은 카이에서 무츠에 옮겨 살던 하치노헤 남부 씨가 남보쿠쵸 시대부터 센고쿠 말기까지 근거지로 한 성입니다.
모리오카성에서 약간 꾸물대는 바람에 초조한 마음으로 토호쿠자동차도로→ 하치노헤자동차도로를 달려 하치노헤 출구로 나온 시각이 16시 15분. 왜냐하면 16시 30분이 되면 성안으로 들어갈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삶은 언제나 이렇게 간당간당한 것 같습니다 ^^
네성 둘러보기
급한 마음에 직원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곧바로 혼마루를 향했습니다.
입장료 250엔을 내고 무사히 스탬프도 찍었습니다.
혼마루
30cm정도 땅을파서 약간 낮은 곳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입구가 작고 창문이 없어서, 내부는 어두침침합니다. 안에는 쌀, 미소(일본식 된장), 매실 절임 등을 저장했었다고 합니다.
당주가 특별한 손님을 만나거나 여러가지 의식을 행할때 사용했던 곳입니다. 건물 안은 큰 방이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현관과 부엌 외에는 나무바닥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주가 소유하고 있는 말을 돌보던 곳입니다. 남부 지방은 옛날부터 준마의 원산지로 알려져 있어, 각지의 무사들이 탐낼 정도였다고 하는군요.
손님의 말을 돌보던 곳입니다.
주로 야간이나 겨울동안에 말을 볼보던 곳입니다. 말을 돌보거나 감시를 하기위해 파수꾼을 교대로 두기도 했습니다.
서문을 통과하는 사람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입니다. 휴게소로 활용하기 위해 열어둔 채로 두고 있는데 원래는 나무로 만든 벽이 있었습니다.
먼 곳까지 망을 보기위해 높게 설치한 망루가 있었던 곳입니다. 적이나 배를 감시하고 있었겠지요.
땅을 직사각형으로 움푹 파서 만들어진 바닥입니다. 이같은 구덩이식 건물은 동북지방북부에서 남부쪽에 많이 있다고합니다. 건물 안에서는 장인들이 전쟁이나 의식을 대비해, 갑옷과 화살의 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갑옷의 끈이나 부품을 교환하거나 화살의 칠이 벗겨진 곳을 다시 칠하는 등의 작업을 했겠지요.
당주가 아침에 일어나 영내를 다스리기 위한 일을 하던 곳입니다. 중신들과 회의를 하거나 손님과 맞이하기 위한 사랑방과 침실, 그리고 신하들이 대기하는 곳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당주의 가족이 살고 있던 곳으로 조상님의 혼을 모시던 곳이기도 합니다. 당주는 조상님께 절을 하거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츠네고텐을 지나야만 했습니다.
이곳도 구덩이식인데 무려 90cm나 땅을 파내고 그 안에서 장인들이 갑옷이나 검, 대못 등을 만들던 곳입니다. 풀무(불을 피울 때에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와 숯이 놓여있습니다.
쓸모없게 된 고철등을 야외에서 녹이는 작업을 했던 곳입니다.
당주나 그 가족이 오쿠고텐에서 사용하는 도구나 옷을 넣어두던 곳입니다. 이 곳은 오쿠고텐에서 시중을 드는 하녀들만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카다테
네성 혼마루의 배치도
광장입니다.
네성 혼마루의 전체모형.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어놓은것 같습니다.
정자. 전망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정자의 동쪽에는 V자로 된, 물이 없는 해자가 있습니다.
좀 더 동쪽으로
토우젠지의 해자입니다.
구 하치노헤성 동문. 하치노헤성의 문짝이 왜 여깄는 걸까요? 원래는 여기 있던 건데 하치노헤성에 옮겨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시 돌아왔나봅니다.
하치노헤시박물관 앞에는 남부 모로유키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네성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저는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입구가 아닌 출구였습니다만 ^^
그리고 주차장은 이쪽에 있었습니다.
이날은 하치노헤역 근처에서 1박합니다.
마무리
혼마루를 돌아 볼 시간이 30분밖에 없었기 때문에 주전에 들어가보지못했습니다. 곳곳에 설명문이 있긴한데 그 자리에서 읽을 여유가 없어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나온 점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몇군데 복원이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게 뭐야?”할 정도로 거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곳입니다. 아무튼 다음부터는 시간의 여유를 갖고 움직여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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