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성일자 : 2013년 9월 22일 일요일
모처럼의 연휴라서 1박2일로 동북지방 4개의 성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모리오카성(이와테) → 네성(아오모리) → 히로사키성(아오모리) → 쿠보타성(아키타). 차로 이동하는 거라 시간상 다른 관광지는 들르지 못하고 오로지 성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로 들른 곳은 모리오카시에 있는 모리오카성.
새벽 3시에 도쿄를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약 3시간 달리다가 들른 아다타라 휴게소. 아침 6시인데도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관광MAP 왼쪽 위에 “야에의 고향 후쿠시마”라고 쓰여있습니다.
휴게소에서 보이는 아다타라산.
이 산이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야에의 벚꽃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드라마가 종영됐지요.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네요.
모리오카 도착
오전 10시. 일부러 찾아가 본 모리오카역. 역이름 간판은 보통 고딕체를 많이 사용하는데 명조체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일본100대명성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플라자 오뎃테』. 모리오카 관광정보도 얻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이와테은행 나카노하시 지점』. 그런데 이 건물, 어디서 본 것같지 않나요? 도쿄역이랑 비슷하게 생겼죠? 도쿄역을 설계한 타츠노 킹고가 이곳도 설계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타츠노 킹고가 설계한 건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지금은 「화폐금융 박물관」이 된 「구 한국은행 본점」입니다. 유명한 건축가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나카츠 강을 건너 모리오카성 쪽으로 걸어갑니다. 왼쪽으로 모리오카 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모리오카성 입구쪽에 있는 사쿠라야마 신사. 거북이 등을 수세미로 3번 문질러주면 건강하게 장수한다고 합니다. 저는 믿지 않아서 패스~
혼덴입니다.
사쿠라야마 신사 오른쪽에 있는 커다란 에보시 바위(烏帽子岩).
에보시 바위 옆에 있는 길로 올라가봅니다.
산노마루.
니노마루. 오른쪽 사진의 가운데 빨간색이 혼마루와 니노마루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도운교라는 이름이 있네요. 이렇게 혼마루와 니노마루를 다리로 연결하는 성은 일본에 두군데만 있다고 합니다. 이곳 모리오카성과 고치현에 있는 고치성이라고 하네요.
니노마루 서쪽에서 본 산노마루의 돌담.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이와테산(?)
경찰창공비.
아까 이야기한 도운교(渡雲橋). 가이드맵에 로우카바시(廊下橋)라고 쓰여있는데 처음 듣는 말이라 검색해봤습니다.
① 지붕을 설치한 복도같은 다리
② 성의 해자에 설치한 지붕과 벽이 있는 다리
인용 大辞林第三版
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다리에는 지붕이 없는걸??
또다시 검색해보니 과거에는 있었다고 합니다. 지붕이 언제 없어졌는지에 대한 정보는 찾지 못했습니다.
혼마루임을 알리는 비석.
혼마루 동쪽으로 도토리가 잔뜩 떨어져 있네요.
혼마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남부토시나가의 동상인데 현재는 동상은 없어지고 대좌만 남아있습니다. 동상이 없는 게 오히려 인상에 남는 것 같습니다.
내 그림자도 한 번 찍어보고. 앞에 보이는 돌담은 니노마루의 돌담.
혼마루의 남쪽으로 한단계 아래에 있는 코시쿠루와. 혼마루의 성곽 바로 아래가 영주가 말타는 연습을 하던곳이었다고 합니다.
잠자리 한마리가 눈에 띠어서 한장 찰칵. 잡아보려고 손을 내밀어봤지만 도망가버렸습니다 ㅎㅎ
보물을 저장해두는 창고가 있던 자리였나봅니다.
아와지마루를 지나면 보이는 니노마루의 돌담.
아래쪽에서 바라본 도운교.
스탬프의 풍경은 바로 이곳이었군요.
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에도히간.
산노마루의 동쪽으로 다목적광장이 있는데 일부분은 화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츠루가이케. 모리오카성의 양쪽에는 연못이 두개 있는데 동쪽이 츠루가이케, 서쪽이 카메가이케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가이드맵에 잔넹이시(残念石)라는 돌이 있었는데 안내판이 없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잔넹이시란?
성을 만들때 돌담에 사용되지 못하고 남은 돌
일본어로 잔넹(残念)은 유감스럽다, 안타깝다라는 뜻인데요,말 그대로 안타까운 돌이군요.
아와지마루, 코시쿠루와를 둘러싸고 있는 돌담을 성밖에서 바라본 모습. 모리오카성의 돌담은 정말 압권이군요.
히코오쿠라(彦御蔵). 모리오카성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건조물입니다. 성의 서쪽에 있었는데 도로확장공사때문에 남쪽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마무리
모리오카성에는 주요건조물이 남아 있지 않지만 화강암을 가공한 훌륭한 돌담이 인상적으로 아이즈와카마츠성, 코미네성과 함께 동북 3대명성 중에 한 곳입니다. 1906년에 공원으로 정비를 하고 명칭을 이와테공원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에는 개원100주년을 기념하여 모리오카성 유적공원이라는 애칭을 만들었습니다. 정식명칭은 이와테공원이지만 실질적으로 모리오카성 유적공원이라는 애칭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盛岡城跡公園은 「もりおかじょうあとこうえん」이라고 읽습니다.
댓글
오랜만의 업데이트가 반갑네요..^^
100명성 달성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반겨주시니 힘이 좀 납니다 ^^
과연 달성하는 날이 언제 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ㅎ
오래간만입니다 피터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나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