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사람만의 축제, 노보리타테

Reading time : about 2 minutes.


5월 5일은 일본도 어린이날. 일본에서는 어린 아이의 성장을 기원하는 뜻에서 잉어 깃발(こいのぼり)을 집앞에 거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토후의 북쪽 끝인 쿄우탄고시 오오미야쵸에서는 아주 특이한 幟(노보리) 를 매단다고 하네요. 주로 결혼한 지 1년이 안된 신혼부부 집앞에서 밤에 몰래(?) 조용히 행해진다고 하네요. 이름하여 幟立て(노보리타테)


시간대는 어린이날 전날인 5월 4일 8시~9시.


촌장님 레벨 정도 되시는 분이 매달것을 가져오라고 지시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민가에 있는 일용품을 주인의 허락없이 마음대로 가져오기 시작합니다. 발이며 난로의 기름통이며 잠자리채 심지어는 자전거까지 들고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물건주인 집을 찾아가서 어떤 사람이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갔다고 알려주자
“오늘은 가져가셔도 괜찮아요”합니다.


구경 나온 꼬마아가씨도 매년하고 있는데 재밌다고 하네요.


이렇게 허락없이 가져온 물건들을 기둥에 매달아 높게 세웁니다.


다 끝난 후에는 그 신혼부부집 안으로 우루루 몰려 들어갑니다.


미리 음식을 준비해놓은 신혼부부는 마을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주인공인 신혼부부는 아침이 될 때까지 세워놓은 기둥을 볼 수 없다고 하네요.


날이 밝아 아침에 기둥을 본 또다른 신혼부부의 표정.


진기한 풍경에 놀라워합니다.


그럼 이 기둥들은 어떻게 하느냐. 마을 사람들이 다시 모여서 아침에 바로 해체하지만 주인에게 돌려주는 건 신혼부부들이 해야한다고 하네요. 누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돌려준다고 합니다.


돌려주면서 감사의 인사를 하네요.


다른 날에 물건이 없어지면 어떡할거냐는 장난스런 질문에
“그러면 찾으러가야지요!!”


칸사이에 살고 있는 사람도 몰랐다는 이 풍습. 일본에는 지역도 많은 만큼 정말 다양한 풍습이나 마츠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노보리타테의 유래
오오미야쵸라고 해도 미에지구에서만 있는풍습으로  120~130년전부터 시작된 걸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신혼집에 야밤에 몰래 기둥을 세워서 놀래키자는 마을사람들의 장난이 그 시작이었다고 하는데요, 언제부터인가 마을사람들은 건강한 아이를 낳기 바란다는 마음으로 이런 마츠리를 한다고 합니다.

댓글

제목과 URL을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