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서 오오사카에서 싸고 맛있는 가게 2탄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음식은 카레+우동 콤비입니다.
먼저 오사카 시민들의 인터뷰를 한 번 볼까요?
다른 곳에서 한 끼 먹을 돈으로 다른 사람을 사 줄 수도 있다고하고 (가격이 써 있는) 간판을 잘 못 본게 아닌가하고 두번 쳐다봤다는 사람도 있네요.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도쿄의 경우, 카레라이스가 500엔정도하고 우동은 450엔정도 합니다. 카레하고 우동을 따로따로 주문하면 1000엔정도로 원으로 환산하면 11300원정도입니다. (2013년 7월 현재기준)
직접 가게를 찾아가 점장에게 물어봤더니 카레가 200엔, 우동이 100엔이라고합니다. 양을 우선시하는 저로서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입니다만 도쿄에 없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 정도로 싼 가격이라면 매일매일 하루2번이라도 갈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이렇게까지 싸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만하네요. 이상한 게 들어있다거나 어디서 주워온 걸 넣었다거나… 그런식으로 장사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만약 그런 식으로 했다해도 TV에서 소개해줄 일도 없겠죠?
도대체 어떤 음식이 나오는 지 직접 주문해 봅니다.
뜨허억!! 100엔짜리 우동하면 왠지 국물에 면만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파, 텐카스, 김까지 들어가야하는 건 다 들어있네요. 편의점에서 사 먹는 것에 비해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환경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카레라이스도 당근, 양파, 고기까지 역시 다 들어있습니다. 완전 대박이데요?
카레, 우동을 엄청 싼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유
일단 가게를 알리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가격이 싼 메뉴를 만들고, 거스름돈이 생기지 않도록 100엔, 200엔으로 가격을 정한 다음에, 어떤 음식으로 할까 생각해보니 카레와 우동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메뉴가 정착할 때까지의 점장의 고충
가격이 싸다고 음식의 질이 나빠지면 안 되겠죠? 면이 어느정도는 맛을 내줘야하는데 맛있다, 맛없다의 중간정도하는 면의 원가가 50엔이었다고 합니다. 50엔짜리 면으로 이것저것 넣고 100엔에 판매하면 당연히 남는게 없겠지요. 다른 것으로 절약할 수 있는 건 없고 무작정 제면소를 찾아가 깎아달라고 사정을 해 30엔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00엔짜리 우동 한 그릇의 원가는 얼마정도 할까?
98엔이라고 하네요. 한 그릇 팔고 남은 게 겨우 2엔? 하루에 100그릇 정도 팔리니까 200엔정도라고 하네요. 이 정도면 거의 무료봉사 아닌가요? 손님입장에서는 물론 가격이 싼 것이 좋기는 하지만 이런 사정을 알고나면 오히려 사먹는 게 미안해질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메뉴를 만든 것 같은데 이제 슬슬 200엔으로 올려도 되지않을까요?
방송에서 소개된 가게
이름 : 타누키 식당
가는 방법 : 히가시우메다역에서 278미터
영업시간 : 11시 ~ 24시
정기휴일 : 일요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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